멈추지말라, 그대가 가야할곳은 있다면

멈추지말라, 그대가 가야할곳은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라도 가라

■ 지역 축제

들꽃의 향기 가슴으로

밝은 워터수 2021. 10. 25. 13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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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꽃의 향기 가슴으로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
소리 없이 피었다
소리 없이 지는 꽃
늘 변함없는 그 자리에 머문다 
 
자세히 볼 수 없었던
오래 머물러 만질 수 없었던
들꽃의 향기 지금에서야 느껴진다 
 
나를 낮추며 품을 수 있었던
수많은 사연 고이 접어
있는 듯 없는 듯 다소곳이 핀 꽃 
 
언 땅속에서도
어둠 속에서도
강한 뙤약볕 아래서도 
 
꼿꼿한 자태를 잃지 않고
묵묵히 지켜 온
넓은 들녘의 평온함이
가슴으로 채워진다 
 
척박한 땅에서도
땅속 깊숙이 희망의 뿌리내려
꿈의 언덕에 기지개를 켤 수 있었던
무언의 가르침이 
 
내 고향 푸른 언덕에
늘 변함없이 피웠던
어머니의 사랑 꽃향기였음을 
 
가슴을 두드리는
들꽃의 향기 찾아
기억의 언덕 길에
가만히 나의 발자국을 찍어 본다. 

 

>출처 : 좋은 글중에서-

>글 : 무영 배영순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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